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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주 처음으로 기획한 사람은 일론 머스크가 아니다!

천문학

by startedstar 2023. 8. 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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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 사람은 일론머스크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가 21세기에 화성이주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인사이트를 가졌던 사람은 퍼시벌 로웰이다.

 

퍼시벌 로웰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이다. 1855년에 태어나 1916년에 죽은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유명하고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형인 로렌스는 하버드 대학교의 총장이 되었고, 그의 여동생은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 퍼시벌은 어린 시절부터 천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13세의 나이에 화성을 처음으로 관측할 정도로 그의 관심은 지대했다. 하버드 대학교 학부 때 그의 논문은 태양계의 기원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가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곧바로 이어 간 것은 아니었다. 그 대신 가문의 기업에서 일하면서 아시아 지역 여러 곳을 여행하였다. 

 

관측 중인 로웰

 

1892년이었다. 그는 쉬아페랄리의 화성 연구의 뒤를 이어 화성의 운하들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1894년에 하버드에 있는 천문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는 자신의 돈을 투자하여 애리조나 프랙스태프의 고원에 천문대를 지었다. 그는 그곳에서의 천문 관측을 통해 화성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와 그의 연구원은 이곳에서 수많은 화성의 그림과 지도를 그리고, 그 지도는 화성의 운하들에 방대한 모습을 그려주었다. 그는 실제로 <화성>이라는 책과 <화성과 운하>라는 책에서 화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펼쳤다.

 

"우리가 보는 그 체계를 주도하는 것은 어지간한 비상한 질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우리의 공적인 공사를 담당하는 여러 분과를 통솔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종합적인 정신일 것이다. 어쨌든 간에 당파적인 정치 싸움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 그 운하의 체계가 행성 전체에 걸쳐 있으니 말이다. 확실히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의 생에 있어서 우리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그러한 생명체의 존재를 암시하고 있다."

 

 

로웰의 이와 같은 생각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많은 소설과 이야기에 영감을 주었다. 그 영향을 받은 소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계들의 전쟁>이다. 이 유명한 소설에서는 죽어 가는 화성의 목마른 거주자들이 최첨단의 기술을 가지고 지구를 정복하러 온다고 표현한다. 

 

로웰 천문대는 초창기에는 화성의 운하에 관한 연구로 유명해졌지만, 로웰과 천문대는 둘 다 다른 계획들로 방향을 돌렸다. 로웰은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1930년 명왕성이 로웰 천문대에서 발견되었고, 이 새로운 행성은 로웰의 이름 앞글자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었다. 은하들이 굉장한 속도로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측정한 곳도 로웰 천문대였다. 은하의 후퇴 속도는 현대의 팽창 우주관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53세에 결혼한 로웰은 많은 책들을 출판하면서 천문대에서 생활했다. 그는 화성에 관한 주장으로 천문학계를 넘어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 때문에 행성 천문학자들은 그의 이러한 유명세로 인해 행성 천문학이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는 분야가 되었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와 동시에 로웰이 제기한 행성에 관한 관심은 이후 책의 면면을 장식하는 행성 탐험과 인공 위성 임무들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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