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 신약 개발이 가능한 이유

2022년 11월에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인 '마이크로퀸'에서 난소암과 유방암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주정거장에서 신약 개발

이 약물을 이용하면 96시간 만에 암세포를 100% 없앨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약을 개발했다는 자체도 놀랍지만 더 경이로운 사실은 이 물질의 개발을 우주 공간에서 얻어 냈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학자들은 우주가 획기적인 물질을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입을 모아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주정거장에서 신약 개발이 가능한 이유

그 비밀은 바로 미세중력 환경에 있다. 마이크로퀸의 실험이 지구 상공 350km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진행되었는데, 이 환경에서의 연구는 지구에서의 연구보다 무려 8년이나 시간을 단축했다고 한다.

 

이제까지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신약을 개발할 때 단백질 분자구조를 구조화하고 정렬된 격자를 만드는 과정인 결정화에 실패했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없었던 이유는 지구에서 중력에 따른 밀도 차이로 결정을 균일하게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주에서는 고른 결정을 얻을 수 있어서 신약 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은 지구의 중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환경이다. 지구에서는 중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명체나 약물이 중력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우주에서는 중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생명체나 약물이 중력의 영향을 지구에서보다 덜 받게 되어 보다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우주정거장에서는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실험 시설과 장비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국제적인 협력과 지식 공유가 가능하게 하여, 신약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주정거장은 지구의 어떤 실험실보다 대기압이나 자외선 등 외부적인 요소들이 줄어들어 더욱 깨끗한 실험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생명체나 약물의 변화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실험 결과는 지구상에서의 실험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차이점은 새로운 효능을 가진 약물의 발견이나 기존 약물의 성능 향상 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우주를 더 이상 천문학자만의 공간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실험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방법을 탐색하거나 약물 개발 등의 의의 있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정거장에서의 신약 개발은 더욱 기대가 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