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별일을 다 당해 봤다.
학원 후기 썼다가 고소당한...
솔직한 후기였다.
그 학원 후기가 거의 없어서 올렸는데...
바로 댓글 달렸다.
내가 쓴 글에 대해, 내가 단 답글에 대해...
그런데 내용이 완전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서 나도 발끈해서 그 댓글에 대하 답글을 달았다.
나름 타당한 이유를 대서 논리정연하게!
그랬더니 고소한다고...
나는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댓글 지우고, 글 비공개 처리하고, 그 아이디 차단시켰다.
그랬더니 다른 아이디로 들어와서 또 댓글을 달았다.
변호사 대동해서 경찰서에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나는 내 글이 명예훼손 당할 내용은 아니라 판단했지만, 그렇게 나오는 걸 보니 무서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내렸다.
그랬더니 자기가 고소해서 내렸다는 듯이 너무나 당당!
너무 꼴배기 싫었지만, 그냥 뒀다.
나를 협박했지만 고소하고 싶은 생각 없었고, 나도 경찰서 가서 시간 버리고 싶지 않아서.
학원에 등록한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다.
그 핸드폰 명의는 다른 사람!
사이버 명예훼손이면 블로그에 등록된 번호로 와야 하는 건데...
이게 올 수가 없는 건데, 그 학원 관계자가 유출한 거였다.
학원 정보를 그런 식으로 이용해도 되는 건지...
이 문자 받고 고소당했단 걸 확신했다.
속은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걱정됐다.
나도 변호사 친구가 있는데, 크게 문제 될 거 없을 거 같았다.
내가 내 블로그에 쓴 글로 고소를 당하다니!
경찰관에게 전화를 받았고, 출석 날짜를 정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나 불안하던지...
이게 조사가 끝난 후 지문을 등록하게 되어 있었다.
경찰서는 안 가는 게 좋은데 지문까지? 속이 좀 안 좋았다.
학원에 등록된 번호를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문자 보내고, 고소할 때 이용한 건 잘못된 거라 했다.
그런데 고소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 고생을 또 해야 하나 싶어서.
거의 2시간을 조사받았으니.
상대도 그 정도 시간 썼단다.
조사뿐 아니라, 출석하는 데 쓴 시간, 에너지 따지면 반나절 이상을 쓴... 아이고 시간 아까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학원 관계자는 고소고발 전문이었다.
그래서 후기가 없었나 보다.
경위님이 결과는 우편으로 갈 거라고 하셨다.
예상했던 거처럼 불송치로 끝날 거 같은데, 그쪽에서 또 고소하면 어쩌냐고 물어봤다.
변호사 선임해야겠죠?라고 물으니, 이 사안을 검찰이 크게 다르게 보진 않을 거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위로가 됐다.
앞으론 절대 엮이지 말아야겠다.
이것저것 그 학원 고소하고 싶지만 내 시간 너무 소중하니 패스하기로 했다.
엄마의 봄날 병원 (0) | 2024.09.09 |
---|---|
불스원샷 플래티넘 사용후기 (0) | 2024.08.21 |
스트라스부르 서약: 프랑스 혁명의 상징과 오늘날 미치는 영향 (0) | 2024.03.18 |
[성공한 사람들의 20가지 시간관리] 미루지 않는 법과 즉시 행동하는 법 (0) | 2024.03.12 |
[성공한 사람들의 20가지 시간관리] SMART 목표설정법 (0) | 2024.03.1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