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가 볼 때도 북극성은 항성일까?

북극성은 항성일까?

이 질문을 하게 된 건 중앙일보에 나온 기사 때문이었다.

김병기의 필향만리라는 코너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다. 

천문학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견이 있을지 모르나 일반적 인식으로 볼 때 북극성은 항성이다.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북쪽 방향을 찾는 데에 활용됐으며, 뭇별들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운행하며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여겨왔다. 

 

이 기사에 따르면 북극성이 항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천문학자가 있다는 말인데, 나도 항성으로 알고 있어서 그 내용이 궁금했다. 

 

북극성의 정체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니, 북극성은 항성이 맞다고 나왔다.

북극성은 보통 '북극에 위치한 항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정확히는 북극성은 북반구의 천문학에서 지향성이 있는 별의 북극쪽으로 위치한 항성을 의미하고, 북극성은 지구의 북극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1도 이내의 각도로 보이는 성으로 북반구에서 관측하기 편리한 별 중 하나라고 말이다.

 

옛날 사람들이 밤에 길을 갈 때 안내해 주었던 북극성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작가, 시인, 가수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온 주제이다.

과학적으로 명명하기로는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에 위치한 알파별인데, 알파별이라는 말은 바로 그 무리 중에 가장 밝은 별을 의미한다. 별들은 밝기 순으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인다.  정리하자면,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에 있는 가장 밝은 별이라는 의미이다. 

 

 

북극성이 항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의견들

그렇다면 항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찾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북극성이 항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그들은 대체로 학문적인 논의와 천문학적인 관측 결과에 기반해서 이런 주장을 펼친다고 했다. 

 

주장 1. 
북극성이 실제로는 하나처럼 보이는 이중성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북극성은 주성(Primary)과 이성(Companion)으로 이루어진 이중성 천체일 수 있다. 주성은 북극성으로 알려진 항성이고, 이성은 더 작은 별로서 주성의 주위를 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북극성은 이중성으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장 2. 
또 다른 주장은 북극성이 일종의 가변성을 가지는 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북극성이 광도 변동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일정한 주기로 밝기가 변하는 가변성 별로 분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가변성이 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주장들은 학문적인 논의와 천문학적인 연구의 결과이기 때문에,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북극성이 항성인지 아닌지에 대한 최종 결론은 더 많은 연구와 관측을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

 

衆星共之(중성공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김병기의 '필향만리'에서 북극성과 관련한 한자성어는 衆星共之였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정치를 북극성과 북극성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뭇별과의 관계에 비유해서 한 말이라고 한다. 

衆星共之 무리 중, 별 성, 향할 공, 갈 지
덕으로 하는 정치란 제자리에 있는 북극성을 향해 뭇별들이 손을 모으고 떠받드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