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을 볼까 말까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드라마를 보는 데 꽤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만 구독하고 있다면 글로리 이후에 그닥 볼 거리가 없다. <무빙>도 넷플릭스에서 방영하지 않고.
솔직히 나도 그래서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몰입해서 보기 부담스러웠다. 뭔가 선을 넘지 않으면서 스릴 넘치는 게 아니라 다음 장면이 예측되는 긴장감 없는 스릴러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4화 지나니 보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는 아니었고 배우들 보는 재미로! 오랜만에 고현정 보는 것도 좋았고 염혜란은 정말 너무나 믿고 보는 배우가 되어 버렸다. 너무 좋아!!!
마스크걸에서 김모미는 무려 네 명의 인물이 연기한다. 아역 배우 이름은 모르겠고 나머지 세 명이 이한별, 나나, 고현정이다.

이한별은 성형 전 20대, 나나는 성형 후 20대, 고현정은 나이가 든 김모미를 연기한다. 갑자기 그렇게 변화를 주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건 아마 이 드라마가 스토리보다는 인물 심리에 집중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한별은 못생긴 역을 너무 잘 소화했다. 여배우로 그다지 맡고 싶은 배역은 아니었을 텐데... 나나가 인상적이었던 건 한 놈만 팬다! 그 광기에 나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으니 성공적이었던 거 같다.
고현정은 가면을 어떻게 쓴 건지 계속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나중에 딸 때문에 폭발하는 걸 보고 어쩌면 진짜 신도가 되기로 마음먹은 거였던 건 아닐까 싶었다. 모든 신자들이 그러하듯이 본성은 남아 있는 것 같다.
7화 마지막 부분을 아껴 둘 정도로 뒤로 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4화까지 고비를 잘 넘긴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된다.
안재홍은 약간 오타쿠 역을 잘 소화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응팔인가 그 시리즈에서도 백종원이니 누구니 하면서 특이한 역할을 맡았는데 여기서도 완전 이상한 역을 맡았다.
대단한 건 그 역을 정말 사이코처럼 잘 소화했다는 것이다. 무슨 인형이더라 그 사람 같은 인형 침대에 눕혀 놓고 그 인형 생일 챙겨주고 온갖 성인용품으로 가득한 집 안에서 사는 은둔형 외톨이로 가기 일보 직전의 역할이다.
그 엄마 역할을 염혜란이 맡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엄마 입장에서, 그리고 아들 입장에서 잘 표현해 준다. 왜 김모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비극을 맞게 되니 거참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이시떼루는 안재홍이 인형과 대화할 때 하는 말 중 하나이다. 그렇게 이상하게 살아가도 일본어를 잘하게 될 수 있단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고나 할까? 누구나 한 가지에 빠지면 그리 되나 보다.
결론
마스크걸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보고 나도 시원한 그런 느낌은 없다.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게 되기까지 하니 우울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길 바란다.
마스크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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