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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 건설의 대가, 조지 엘러리 헤일

천문학

by startedstar 2023. 5. 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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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이 갈릴레이이고, 그전에는 무슨 안경사가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면 세계 최대 망원경이라는 타이틀을 지녔던 헤일 망원경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그건 바로 조지 엘러리 헤일이다. 그는 세계 최대 망원경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네 번이나 세웠다고 전해진다. 

 

 

헤일은 타고난 실행가였다

헤일은 태양물리학 분야를 연구한 학자였다. 1892년 스물네 살의 나이에 항성 물리학의 부교수를 역임했고, 시카고대학교의 천문대장이었다. 그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은 캘리포니아의 산호세 근처에 위치한 리크 천문대의 36인치 굴절망원경이었다. 이에 그는 유리 덩어리를 이용하여 40인치 망원경을 만들고자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기부한 사람 중 한 명은 시카고에서 트롤리 전차를 경영하는 찰스 여키스였다. 헤일이 여키스를 설득할 때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여키스 씨께서는 이 이상의 영속성을 가진 불후한 업적을 남길 수 없을 것입니다. 릭크 씨가 아낌없이 후원한 결과로 세워진 천문대가 없었다면 릭크 씨의 이름이 지금 이처럼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었을까요? 

 

이 말을 들은 여키스는 1897년 새로운 망원경이 완성될 때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큰 굴절망원경이 탄생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헤일은 여키스 망원경이 완성되기도 전에 더 큰 망원경을 만들 계획을 세웠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하고 있었다. 

 

 

100인치 반사망원경을 향한 열정!

1890년경에 반사망원경과 굴절망원경의 상대적인 퀄리티에 대한 주요 논쟁이 있었는데, 그때 헤일은 굴절망원경의 최대 구경은 40인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보다 2배 이상의 큰 구경을 가진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사망원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게 됐다. 헤일은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60인치 반사망원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윌슨산을 관측 장소로 선택했다. 1904년에는 카네기 재단에서 윌슨 천문대 건립을 위한 기금을 받아서 60인치 거울이 1908년 12월에 설치되었다.

 

 

헤일이 대단하다고 하는 이유는 언제나 행동이 빨랐기 때문이다. 1906년에 철물과 강철 파이프로 갑부가 된 존 후커에게 100인치 망원경을 만들 계획서를 보여 주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100인치 망원경을 만드는 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고, 60인치 망원경이 완성되기 전이라 천문학에서 대형 망원경의 쓰임이 입증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헤일의 동생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박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의 별명에 걸맞게 그는 후커에게 기금을 얻는 데 성공했고, 1917년 11월에 100인치 망원경은 완성되었다. 

 

 

헤일의 인내와 열심이 완성해 낸 200인치 헤일 망원경

100인치 망원경으로 허블은 나선 성운이 우리 은하계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라는 사실을 입증했으니 헤일은 천문학계에 대단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그는 이런 계획을 추진해 가면서 설득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헤일 망원경

헤일은 1926년 하퍼잡지에 더욱더 큰 망원경이 미칠 과학적 가치에 대한 글을 썼는데, 이것이 록펠러 재단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200인치 망원경의 건설을 위해 600만 달러의 기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1938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팔로마산에 있는 200인치 망원경은 그가 죽은 지 10년 만에 개관되었고 헤일의 영예를 기려 헤일 망원경으로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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