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 그리고 유대인들의 비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독일 출신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쓴 책으로, 원제는 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이다. 1963년에 출간되었고, 아렌트가 직접 예루살렘에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한 뒤 쓴 보고서 형식의 저작이다. 1. 한나 아렌트, 20세기 정치철학의 거장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자이다. 독일 하노버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렌트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제자로 철학을 공부하였고,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프랑스와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활발한 학문 활동을 이어가며 현대 정치철학의 기틀을 마련..
책
2025. 3. 18.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