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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분류자, 애니 캐넌

천문학

by startedstar 2023. 3.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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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 캐넌(Annie Jump Cannon)은 1883년 미국 델라웨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880년에 젊은 여성들을 교육하기 위해 문을 연 대학인 웰레슬리대학교에 입학했다. 개교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웰레슬리대학교는 그 주에서 두 번째인 학생 물리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었고, 기초과학 분야에 훌륭한 교육을 담당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캐넌은 집으로 돌아와서 부모님과 함께 지냈지만 과학적 연구에 임하고 싶어 했다. 

 

 

1893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캐넌은 웰레슬리대학교에서 조교 생활을 시작하였고 하버드대학교와 결연을 맺고 있는 래드클리프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이때 하버드대학교의 천문대 대장은 E. C. 피커링(Edward C. Pickering)였고, 그는 별 스펙트럼을 분류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많은 스태프들을 필요로 했다. 피커리는 그 당시 여자들이 남자 월급의 25~30% 수준으로 받아도 어려운 작업과 반복하는 고된 일들을 견뎌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20세기 초의 분위기는 어느 분야나 비슷했다. 

 

캐넌은 천문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피커링에게 고용되어 스펙트럼 분류를 돕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일을 무척 능수능란하게 해냈다. 한 시간에 수백 개의 별들의 분광형을 눈으로 검사해서 결정했을 정도로 속도도 빨랐다. 그녀는 하버드대학교의 사진 건판을 연구하는 동안 많은 발견을 했다. 300여 개의 변광성을 발견했고, 그 외에도 수만 개의 별에 대한 분광형 목록을 만들었다. 이 목록이 20세기 천문학 연구에 초석이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다. 

 

1911년 천문학자 감사위원회에서는 그녀를 "세계에서 이 연구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그녀를 정식으로 임명해서 그녀의 기술과 명성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버드대학교에 요청했다. 하지만 193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대학에서 그녀를 천문학자로 임명했다. 그러고 나서 3년 후에 캐넌은 1941년 7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캐넌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여성에게 주는 최초의 명예 훈장을 받았고, 여성 중에는 최초로 미국 천문학자들의 연합인 AAS의 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상금들을 투자해서 천문학 분야에 몸을 담은 여성을 위한 특별 장학금을 만들었는데, 오늘날 Annie jumo Cannon 장학금으로 불린다. 그녀는 1941년에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별 스펙트럼을 분류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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